‘시지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시지각은 단순히 시각을 통해 정확하게 보는 능력이 아니라, 시각적 자극을 자신의 선행 경험과 연관해 인식, 변별, 해석하는 두뇌활동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하면 눈으로 받아들이는 정보가 뇌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과거 경험과 다른 감각정보를 시각정보와 연관시키는 과정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지각은 받아들이는 전체 정보의 약 80%를 처리하는 역할을 할 정도로 학습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시지각에 문제가 있다면 ADHD, 자폐증, 학습장애를 동반할 확률이 높기까지 합니다. 난독증이나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글씨 거꾸로 읽거나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것에 문제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시각적 이미지를 인식하고 기억하고 해석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글자와 그림을 사용하여 학습하면 더욱 혼란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시지각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시지각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정에서 따라할 수 있는 시지각 향상 방법 4가지

1. 색깔과 모양 크기 등의 특성에 따라 분류하는 연습하기, 퍼즐 맞추기, 손가락으로 아이의 등에 모양을 그리고 맞혀보게 하기와 같은 시각식별연습

2. 조각 그림 맞추기, 윌리를 찾아라와 같은 숨은그림찾기, 빠진 글자나 모양 완성하기와 같은 시각 형태와 배경식별연습

3. 모자이크 따라 그리기, 책상에 놓여있는 물건의 위치 기억하게 하기와 같은 공간관계지각 연습

4. 카드를 기억하게 하는 게임카드놀이, 블록으로 작품을 만들게 하고 만들었던 작품을 똑같이 모방하여 다시 만들어보게 하기와 같은 시각 기억 기르기 연습

이와 같은 연습들은 시지각능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외에도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읽어라, 아빠(or 엄마)가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해봐라. 등 기대를 줄여 아이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글을 읽을 때 위치를 잃어버린다면 막대를 사용하여 따라가며 읽도록 해주세요. 글자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 위해서는 한글 낱자를 책상에 붙여두는 것도 도움될 수 있습니다.

시지각훈련은 전반적인 시각 기능과 시각인식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시지각이 강화되면 읽고, 쓰고 말하는 능력이 향상되어 전반적인 학습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