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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재를 통해 많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발달/사회성
작성자
수인재
작성일
2018-12-07 20:50
조회
6331
처음 .. 내 새끼에게..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소중한 아가에게

뭔가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정신과부터 검색하던 내 모습이..

그 전엔 단순히 말이 더딘 거라 여겨 발달 센터를 여기저기 다녀보려다


아이가 너무나도 거부가 심해 매번 포기했더랬다. 뭔가 이상했다. 아예 말이 통하지 않는 건 아닌데.. 뭔가 이상했다.


난 여자라서 그랬는지.. 몸은 작았지만 발달이 빠른 편이었더래서 아주 어릴 때 기억도 가지고 있는데..


내 기억에 근거해 봤을 때 내 아들은 너무나도 달랐다.


내 기억이 옳다면 내가 가진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은 시작 자체가 언어의 정립을 통해서였는데 그게 안 되는 듯 했다.


언어가 발달하면서부터.. 주변의 언어를 단순히 소리로 듣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수용하면서부터 누리는


어마어마한 앎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던 내 아이는.. 몸으로 아빠엄마가 놀아줄 때 이외에는 늘.. 심심했다..


결정적인 부분이었다. 홀로 보내는 아주 잠깐의 시간도 내 아가에겐 끔찍한 지루함이었다.


뭔가를 시도하는 것도 두려워했고 피부에 닿는 것에도 예민해서 엄마아빠 이외에는 그 누구와도 손을 잡지 않았다.


난 스스로 너무 절망하지 않고 최악을 대비하는 마음으로 다른 곳도 아닌 정신과를 찾아가 초진설문지에


스스로 아예 내 아이의 '자폐'가 의심된다고 적었더랬다.


물론 의사선생님께서는 아이가 쉴 새 없이 날 보채는 모습을 보시고는 '자폐는 아니다' 라고 하시며 안심을 시키셨다.


하지만 내가 .. 엄마가 이런저런 논문까지 다 뒤져가며 알아본 바에 의하면 분명한 자폐스펙트럼이 그 당시에만 해도 너무나 넓은 범위로 아이를 장악하고 있었고 마냥 기다리고 방치하는 것 자체가 내 아이에겐 너무도 큰 폭력이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매일 기도했다. 그저.. 가르칠 수만 있게.. 더뎌도 좋으니 앞으로 나아갈 수만 있게..


가르쳐 깨우칠 수만 있게 해주시면 피와 살을 뜯어내고 뼈를 바수겠나이다..


매일 혹시나 아이가 알까봐 속으로 속으로 타들어가며 가슴과 온몸을 쥐어뜯으며 울부짖어 기도했다.


7살 후반에.. 그나마 문자에 관심을 보여 한글을 한..3일쯤.. 하루 10분이나 붙잡았나..


너무 소리를 지르고 '엄마선생님'이라며 도망 다녀서 고만큼 시도하고 관뒀더랬다.


매일 아빠랑 재미삼아 차번호판 읽어가며 조금 익히고 셈은 엄두도 못 내본 채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장애는 아니라고 하여 조금 졸라대고 보채고 해서 특수아동으로 어렵게 어렵게 선정 받아 도움반으로 입학시켰으나


그나마도 그 반에 머무르게 할 수는 없으니 그냥 일반반에 들여보내고는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정말이지.. 조금 똘똘한 너 댓 살도 내 아이보다 나았다. 말을 못하고 심지어 알아듣지도 못하니 최악이었다.


그나마 담임 선생님께서 너무도 훌륭한 분이셨고 도움반의 실무 담당선생님께서 아이가 너무나 알아듣지 못하는 시간


한 두 교시 정도는 같이 교실에 계셔 주셨다. 뭘 하는지 알 수도 없고 그나마 학교가기 싫다는 말은 안 해서 천만다행으로


첫 학기를 간신히 보냈는데..


같이 학교 앞에서 아이 하교를 기다리며 조금 친해진 어느 엄마가..


우리 애가 그러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어느 날 전화를 해주었다.


자기애가 이 뇌파 훈련을 받는데.. 효과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섣불리 권할 수 없어서 한 세션 해보고 연락하는 거라구..


우리 애가 하는데 이게 너무 좋은 것 같다구.. 아 .. 신께서 기도를 들어주셨는가보다..


그 애는.. 그 엄마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절대 알아챌 수 없는.. 한 눈에 봐도 영특한 애였다.


예민할 수는 있지만 백퍼센트 총명하고 재기발랄한 아이인데..


그제서야 그 엄마가.. 자신이 얼마나 어두운 시간을 보냈는지 말해주는 것이었다.


그랬는데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데 이 훈련이 도화선이었다면 이건 틀림없는 것이었다. 난 두 번 생각하지 않았다.


신중할 필요가 없었다. 그 애는.. 정말 과거에 그랬는데 지금의 모습인거라면 그건..


우리 같은 엄마들이 목숨을 담보로 바래 마지않는 기적.. 기적이었다...


그 전화 끊자마자 바로 수인재에 연락했다. 무엇을 하는 곳인지 따로 검색도 안했다.


그냥 그 엄마한테 받은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했다. 그리고는.. 검사를 받고 결과.. 경악이었다..


꼬박 3년 가까이 내 전공과 내 친동생의 전공과 수많은 논문을 섭렵하며 어렴풋이 윤곽을 잡아가던 내 짐작이


수치로 정확하게, 아주 정확하고 분명하게 '그래, 그렇지. 그래, 맞네, 이거지!' 라는 탄식이 부지불식간에 함부로 튀어나오며


확실한 길로 뻥!!! 하고 터져나오는 순간이었다. 아.. 그래.. 너무 어리면 검사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빛을 열어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재고의 여지가 없었다.


바로 결재하고 다음 타임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인천에서 분당으로 ..


형의 영향으로 덩달아 말이 더디고 통제가 어려운 둘째와 이제 막 6개월 지나는 막내까지 데리고


매주 한 번도 빠짐없이 열심히 다녔다.


그것도 그 테스트 결과와 소개해준 엄마의 딸아이의 총명함이 확실한 증거로 결정적 동기가 되어 다녀와서 앓아누울지언정


성실하게 심리적으로나마 지치지 않게 해주는 큰 힘이 되었다. 정말 결과는.. 정말 드라마틱 그 자체였다.


일주일에 두 번 뇌파, 청지각, 시지각 훈련 1시간 30분의 긴 여정을 아이는 그냥 소화하고 나오는 수준이 아니었다.


묘한 것이.. 끝나고 나올 때 아이는.. 내 아가는 뭔가를 크게 해소하고 나오는.. 후련하게 지친 얼굴이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쿨쿨 잠들었다. 처음 2주 정도는 밤에 오줌을 쌀 정도였다. 뭐가 그리 힘들고 예민했는지 그랬다.


하지만 청지각 훈련이 수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전 통보가 있었고


아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인재 가는 날을 늘 기뻐했기 때문에 그로인해 없는 살림에 건조기를 바꿨을지언정


말없이 이불 열심히 빨며 되도록 새벽녘에 한 번씩 소변을 보게 해가며 그 시간을 지나왔다.


이조차도 확신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그 테스트 결과가 내가 최대한 객관적으로 내 아이를 지켜본 내용과


너무나도 적확하게 일치했기에 난 흔들리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초반부터 달랐다.


처음엔 자신이 못 알아듣는 수업에도 조용히 앉아있을 수 있었던 게 시작이었다.


원래는 떠들거나 방해는 않지만 어렵고 못 알아들으면 못 앉아 있고 교실 뒤로 가서 왔다갔다..


시지각에도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행동을 했다. 그런데 그게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 다음은 받아쓰기였다.


맞든 틀리든 아이는 받아쓰기에 참여해 끝까지 제 힘으로 쓰고 빵점을 맞아오기 시작했다.


난 그 날.. 그 이야기를.. 그 엄청난 변화를 먼저 결과로 본 담임 선생님으로 부터 먼저 통보받고


곧이 믿어지지 않아 받아쓰기공책을 확인하기 위해 다행히 너무나 가까운 학교로 바로 뛰었다.


담임 선생님과 난.. 둘 다 말을 못했다. 담임도 나도.. 이건 말로 형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빵점을 맞아오다니..


난 모든 문항에 무슨 문장을 쓰고자 했던 것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고 세상을 다 얻은 개선장군으로서 귀가했다.


아이에게는 다른 정상아동의 엄마처럼 단순하지만 정확하게 칭찬하고 벅차오르는 감동을 함부로 표현하는 것은 자제했다.


우린 그렇게 시작했고 매일이 기적이었다. 다른 이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난.. 내 아이가 인지에서 청지각, 시지각에서


언어발달에서 어느 단계에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고 확실하게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 다음은 셈이었다. 불분명하게나마 셈을 시작했고 놀랍게도 그 다음은 한자였다. 경악이었다.


학교에서 시험 삼아 아이들에게 진짜 시험처럼 치르고는 오답과 빵점 등의 비율이 너무 높아 시험지를 돌려주지도 않기로 한


시험을 절반을 맞아온 것이었다.


그 뒤로 간사한 엄마는 마치 당연한 것인 양 잘 못하면 실수로 혼내고는 스스로 소스라치게 놀라 사뭇 멋 적게 웃으며 사과한다.


덩달아 둘째가 말도 트고 약아져서 함께 뛰어오르고 있고 막내는 큰오빠가 열심히 가르친 덕에


태어난 지 열 달 만에 말을 트고 대변을 가리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그러그러한 학습의 결과뿐이 아니었다.


가정에서.. 동생들과 너무나 달라져서 아빠를 닮아 본래 착했던 덕분인지 동생들에게 너무나 다정하게 놀아주기 시작하고


동생들에게 불편한 상황이 닥치면 열심히 노리개 젖꼭지를 찾거나 기차장난감을 찾아주거나 하는 등의 노력을 하더니


이제는 자기가 애들 이름을 하나씩 불러서 데리고 가서 놀아준다. 심부름도 잘하고 이젠 하기 싫으면 안하고..


문장도 점점 다양하게 좀 더 길고 풍성하게 구사하려고 백번 천 번 노력하고 시도하며


근래에는 지나가는 작은 간판 글씨들도 놓치지 않고 읽어간다.


혼자 방에 누워서 책을 읽는 시간도 생기고 (이것도 경악해서 가슴이 두근두근 손을 부들부들 떨며 몰래 훔쳐봤다)


갑자기 바늘 시계를 읽고 싶어 안달이 나서 천천히 알려주고 있다..


나와 같은 처지의 엄마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무너지고 태워지고 갈려나간다.


어떤 어른들은 별 생각 없이 내 아이에 대해 함부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내뱉고,


간혹은 나도 자제 못하고 응수해 다시는 못 그러도록 혼내줄 정도로 놀리는 애들도 있다.


아이가 보편적인 특성만을 주로 보이는 적어도 평범한 상황이라면 아무것도 아닐 일들이 나에겐 늘 상처였고


그런 내가 나약하게 무너질 수 없어 애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정신과 치료를 자처해서 석 달 쯤 병원을 다니기도 했다.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느긋하다. 아직은 받아쓰기 정답률이 기껏해야 10문제 중 대 여섯 개 간신히 맞아오는 정도지만


내게 이 점수는 500점 50000점이다. 가장 중요한건.. 이젠 엄마 말 안 듣는다. 예전처럼 못 알아듣고 표현 못해서가 아니다.


꼭 해야 하거나 가야 하는 곳은 좀 억지로 참고라도 수행한다.


예를 들면 막내 동생 돌 사진 촬영 때 함께 하는 가족사진 촬영처럼 진짜 싫지만 참아야 하는 것은 억지로나마 해준다.


하지만 행여 라도 받아쓰기 등을 조금이라도 연습시키려하면 막 조건을 내걸기도 하고 내가 들어줄 수 없는 조건이면


어떤 때에는 그냥 안 해버리고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뭔가 그냥 그런 식으로 약간 어리광부려 다른 조건으로 달래주고


타협을 위해 설득하는 엄마와의 과정을 원하는 듯한 날이 있기도 해서 그런 날은 이렇게 저렇게 바꿔가며 이야기하고


살짝 받아쓰기 한번 써보고 그 과정의 다정함과 사랑을 느끼고 웃으며 잠든다.


애들은 아마도.. 엄마아빠가 그렇게 자신을 열심히 설득해 주는 게 뿌듯하기도 한가보다. 이렇게 행복하다..


매일 매순간 암흑이었던 내게.. 지금은 그런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축복이고 사랑이다.


이제는 학교에서 돌발적으로 도움반의 실무선생님 아예 없이 혼자 학교에서의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다.


갑자기 출장을 가시기도 하고 하는데 난 그게 너무나도 더 기쁘다.


2학년 때에는 양해를 구하고 그러한 추가적인 도움 없이


학교에서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 동일한 조건에서 생활하도록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물론 늘 발전만 보이지는 않을 수 있다.


뭔가 발전하다가 갑자기 정체되기도 하고 다시 또 확 치고 나가는 폭발적인 형태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 내 아이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확신과 기도는 정말 중요하다.


거기에 아이의 특성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그것을 찾아 헤메던 과정에서 수치로 그 정도가 확실하게 보여 지는 수인재의 훈련은


정말 가뭄에 풍족하게 넘쳐흐르는 충만하게 내려주는 빗물이었다.


한 세션 마무리하며 난 정상 수치로 완전히 돌아온다고 해도 어느 정도 완전히 자리 잡을 때 까지는 유지하리라 마음먹었다.


다른 건 몰라도 언어발달 지체는 정말 확실하다.


언어가 마구 터진다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면서 아이 스스로 길을 찾아나가는데 애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내 아이의 경우는 주변의 모든 이들이 알아차릴 정도로 분명하게 보여 진다. 이제는..


나와 같은 상황의 가능한 많은 엄마들과 아이들이 이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최대한 많은 이들이 가능하다면 모든 이들이.. 수인재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만큼 마음이 더더욱 여유로울 수 있길 바라며


다음 세션에 임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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